구하라, 버닝썬 게이트 핵심 정보 제공으로 "용기있는 여성" 찬사
고(故) 구하라가 버닝썬 게이트 진실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. BBC는 5월 19일 다큐멘터리 '버닝썬: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'를 공개했습니다.
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했던 강경윤 기자는 승리, 정준영 등과 경찰 고위층 간의 부패 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 속 경찰의 존재를 추적하고 있었습니다.
강 기자는 "도대체 그 단체 카톡방에 등장하는 경찰은 누구일까?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었지만,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. 구하라씨가 등장하면서 이 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습니다"라고 밝혔습니다.
그는 "아직도 그날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. 구하라씨는 '정말 도와드리고 싶어요'라고 말씀하셨습니다. 정말 감사했습니다. 구하라씨는 최종훈과 데뷔 때부터 친했고, 승리와 정준영과도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습니다.
본인이 직접 그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'걔네 휴대폰에는 정말 이상한 거 많아요. 기자님이 말씀하신 게 맞아요'라고 말씀하셨습니다.
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, '사실 저는 경찰의 존재를 알고 싶지만 알 방법이 없습니다. 이 부분에 대해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?'라고 물었습니다. 그러자 구하라씨는 당시 최종훈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 부분을 직접 물어봐주셨습니다"라고 회상했습니다.
고 구하라의 형 구호인은 "동생 하라와 최종훈은 연습생 시절부터 오랜 친한 친구였어요. 제가 알기로는 하라가 최종훈에게 '기자님께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해요'라고 설득했답니다. 제가 옆에서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, 하라가 '종훈아, 내가 도와줄게. 네가 알고 있는 거 그대로 기자님께 얘기 해'라고 했어요."라고 말했습니다.
고 구하라 덕분에 강 기자는 최종훈과 전화 통화를 하고 메시지 속 경찰총장의 신원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. 최종훈은 "되게 높은 사람과 아는 것 같아요"라는 말에 "골프 한 번 쳤었어요. 얼핏 듣기에는 청와대에 계시다고 하더라고요. 과거에 경찰 경력이 있으시다고 하더라고요."라고 답했습니다.
강 기자는 "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경찰인 윤규근이었다. 그는 청와대에서 근무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최종훈이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도록 (구하라가) 도와준 것"이라고 말했다. 그는 이어 "구하라 씨는 용기 있는 여성이었으며, 나에게 '나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다'라고 말했다"고 덧붙였다.
고 구하라 역시 불법 촬영의 피해자였다. 전 남자친구가 사적인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. 고 구하라의 오빠는 "자신의 꿈이었는데 직업을 잃을까 봐,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러지 말라고 무릎을 꿇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"고 말했다.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는 폭행 및 협박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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